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만6855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6855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원화 약세 영향으로 달러 기준 증가폭은 0.3%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내수 성장 기여도는 전년보다 확대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5241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6855달러로 전년 대비 0.3% 올랐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4.3%에 달한 영향이다.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과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증가에 힘입어 1.7%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9.5% 감소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등 IT 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2.0%로 전년보다 축소됐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재화와 서비스 소비 증가로 1.3%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확대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늘며 2.0% 증가했지만,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 부진으로 9.8%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4.2%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3.8% 늘었다.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 1.0%를 상회했다. 이는 실질 국외순수치요소소득이 32조3000억원에서 39조5000억원으로 늘어난 데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교역조건 개선은 반도체 등 수출 가격 상승률이 기계·장비 등 수입 가격 상승률보다 더 크게 나타난 영향이다.

2025년 명목 국내총생산은 263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1조8727억달러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분배 측면에선 피용자보수가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임금이 늘면서 3.6% 증가했다. 총엽업잉여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5.1% 증가했으며 순생산 및 수입세는 2.2% 늘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은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6조9000억원에서 45조8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4.4% 늘었다.

2025년 총저축률은 35.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순저축률은 7.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내린 28.7%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은 6.5%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명목 국내총생산은 경제규모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이며 실질 국내총생산은 국내 생산 활동의 증가율을 나타내는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된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연간 명목 국민총소득을 추계인구(매년 7월1일 기준)로 나눠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