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장교 모집 포스터 속 홍보 모델이 서로 다른 계급장이 부착된 베레모와 전투복을 착용한 홍보 포스터가 논란이 되자 육군이 뒤늦게 홍보물 철거에 나섰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대위 베레모와 상사 전투복을 혼용한 육군 학사 장교 포스터가 결국 철거됐다.

지난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육군 관계자는 "홍보물 제작을 위탁받은 민간 업체가 군 복제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부적절한 시각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현재 해당 업체에서 게시된 부적합 홍보물에 대해 즉시 철거 및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전 제작 과정에서 이를 면밀히 검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육군은 향후 홍보 콘텐츠 제작 시 검수 시스템을 보완하여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위면서 상사인 여자'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대한민국 육군 학사장교 모집' 포스터 속 여성 모델 사진을 두고 '계급 불일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포스터 속 여성 모델은 베레모에는 장교 계급인 '대위' 계급장을 달고 있지만, 전투복에는 부사관 계급인 '상사' 계급장이 부착돼 있다.

또한 여성 모델의 손 모양도 논란이 됐다. 턱 아래 대고 있는 오른손이 엄지와 검지를 좁게 붙인, 이른바 '집게 손'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집게 손은 온라인상에서 남성 신체를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해당 포스터는 육군 인사사령부가 한 마케팅 대행업체에 의뢰해 제작했다. 당시 업체는 모델에게 여러 계급장이 부착된 의복을 착용하게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급 불일치' 상태로 사진을 찍는 일이 벌어졌다.


육군이 최종 검토 과정에서 이 같은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해당 사진은 그대로 포스터에 사용됐다. 육군은 지난 18일부터 서울 용산역 등 지역에 포스터를 부착했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21일부터 통해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