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이 31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개최된 주간회의에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인한 민생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부서가 선제적이고 과도할 정도로 대응해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하남시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자, 경기도 내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시민들의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경제 대응 체제'에 일제히 돌입했다. 각 지자체는 기업 지원부터 물가 관리, 에너지 절약까지 전방위적인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지연으로 인한 공동주택 건설 공정 차질을 막기 위해 현장 밀착 행정에 나섰다. 시는 관내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자재 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공정 지연 위험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사전 통보 체계'를 구축해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하남시는 이현재 시장의 지시에 따라 '과도할 정도의 선제적 대응'을 선언했다. 하남시는 유가 상승을 빌미로 한 부당 가격 인상이나 사재기 등 불공정 거래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전수 점검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평군은 군민들의 실질적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전담 모니터 요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양평읍 등 주요 거점에서 생필품과 외식비 등 94종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매월 2회 누리집에 공개한다. 특히 최근 떠도는 '포장재 대란' 소문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며 종량제 봉투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양평군은 전진선 군수의 긴급 지시로 31일 민생경제 및 물가 안정을 위해 전담 모니터 요원을 현장 투입해 전통시장·마트 등 94종 품목을 긴급 점검했다. 사진은 양평재래시장 모습. /사진=동행미디어 시대 DB

파주시는 자원 안보 위기에 대응해 '비상경제대응 TF'를 설치하고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를 전격 시행했다. 시청을 방문하는 직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동참을 독려하며, 주유소 및 LPG 충전소의 가격 표시제 준수 여부를 엄격히 단속해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있다.

안성시는 전력 사용 절감을 위해 4월1일부터 '가로등 격등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보행자나 차량 통행이 적은 외곽 도로를 중심으로 시행하며, 이를 통해 약 18.3%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심지 등 안전이 직결된 구간은 제외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 지자체들은 중동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비상경제대응 TF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모니터링과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통해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