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갑 지역에 집을 구했다고 밝히며 해당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다.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적었다. 사실상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에도 부산 만덕동 횡단보도 앞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만났다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정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뒤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부산 북갑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전 의원이 최근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통과해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보궐선거는 오는 6월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
민주당 후보로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의 R&D(연구·개발) 정책 설명이 끝나자 "하GPT(하 수석의 별명), 요즘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요즘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은데"라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하 수석은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당의 하 수석 차출론에 선을 그은 것이란 해석과 하 수석 띄워주기 차원의 고도로 계산된 발언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같은 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대통령이 농담으로 말씀하셨으니 저도 농담으로 말하겠다"며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분이면 당에서 요청하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