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세계인의 날(5월20일)을 기념해 오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성남시청 광장에서 '제15회 지구촌 어울림 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전통 혼례 체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존중과 소통이 살아있는 열린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내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 등 약 5000여 명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기념식은 오후 2시 시청 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28개국 국기 퍼레이드로 화려한 서막을 알리며, 외국인 및 다문화 업무 유공자 6명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이어진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 5개국 전통 혼례복을 입은 신랑·신부가 무대에 올라 각국의 독특한 결혼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 순서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됐다. 풍물 공연과 합창을 비롯해 해외 예술단의 무대가 펼쳐지며, 미군 부대 브라스밴드와 아프리카 전통 춤 공연팀이 참여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장 곳곳에 설치된 38개 부스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전시 공간에서는 각국의 혼례 절차와 의상을 살펴볼 수 있고, 체험 공간에서는 어린이 제복 체험, 가상현실(VR) 프로그램, 법률·비자 상담 등이 운영된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일본 야키토리, 베트남 분짜, 인도 사모사, 네팔 셀로티 등 10개국의 대표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다.
김은미 성남시 복지국 여성가족과 다문화팀장은 "각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멀리 해외에 가지 않아도 성남에서 세계 문화를 만나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성남시에는 결혼이민자 6400여 명을 포함해 3만2000여 명의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3.5%에 해당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 환경을 반영하고 시민 간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