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외래주사실에 암 환자의 정성이 가득 담긴 특별한 선물이 전달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이성 간암으로 투병 중인 홍 모(51) 씨가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동료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직접 수놓은 해바라기 십자수 액자를 기증한 것이다.
홍 씨는 과거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간암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위해 한 달에 세 차례 이상 서울을 오가며 고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황상연 소화기내과 과장과 최현욱 영상의학과 주임과장을 만나 항암약물치료와 세 차례의 방사선색전술을 받았다.
그 결과 홍 씨는 4년 넘게 암의 세력을 크게 줄인 상태로 안정적인 일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녀들의 결혼식까지 모두 지켜보는 등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홍 씨는 7일 "새벽 시간 고열로 응급실을 찾았을 때의 신속한 대응과 적절한 치료가 회복에 결정적이었다"며 "의료진의 전문적인 손길과 따뜻한 배려에 큰 힘을 얻어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 달간 정성스럽게 십자수를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암 치료를 받는 분들이 밝은 해바라기를 보며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황상연 과장은 "환자가 치료에 꾸준히 참여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으며, 최현욱 주임과장은 "환자의 좋은 간 기능과 의료진에 대한 믿음 덕분에 난도가 높은 3회의 방사선색전술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승필 의학원장은 "의학원은 방사선색전술 외에도 다양한 첨단 치료 기회를 제공하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암 정복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증된 십자수 액자는 외래주사실 정면에 걸려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