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이 3년 만의 정규앨범 ''PUREFLOW' pt.1'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그룹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왼쪽부터), 카즈하, 사쿠라, 홍은채 모습. /사진=쏘스뮤직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3년 만의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가운데 그간 내세웠던 '두려움을 깨부수는 법' 대신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법'을 풀어냈다.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르세라핌의 정규 2집 ''PUREFLOW' pt.1'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채원은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르세라핌이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건 2023년 'UNFORGIVEN' 이후 약 3년 만이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붐팔라'(BOOMPALA)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관점과 태도에 따라 두려움은 허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붐팔라'는 세계적인 히트곡 '마카레나'를 샘플링한 곡이다. 주문을 외우는 듯한 중독적인 후렴과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가 특징이다.

허윤진은 "3년 만의 정규 앨범이라 다양한 메시지와 장르를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한 단계 성장한 르세라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은채 역시 "정규 앨범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게 됐다"며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데뷔 후 줄곧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해온 르세라핌은 이번 앨범을 통해 과거처럼 두려움을 부정하거나 외면하기보다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풀어냈다. 사쿠라는 "데뷔 초 아무것도 몰라서 오히려 두려움이 없었다면 활동하며 도전 자체가 두려워질 때가 있었다"며 "그런 시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두려움을 아는 게 더 강해지는 과정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카즈하는 "사람들의 사랑과 기대를 받으면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다"며 "그 과정에서 두려움을 마주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룹 르세라핌 멤버들이 '두려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은 그룹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왼쪽부터), 카즈하, 사쿠라, 홍은채 모습. /사진=쏘스뮤직

뼈아픈 과정 속 견고해진 르세라핌…"상처 인정하는 게 진짜 강한 것"

두려움을 받아들이자고 생각하게 된 이유에 대해 허윤진은 "모두가 아는 이슈들이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어떤 팀이든 활동을 이어가면서 쉽지 않은 힘든 순간이 온다고 생각한다. 그때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고 노력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저희도 그 당시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마주하면서 어떻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이야기까지 이어졌다. 경험과 성장의 과정이 녹아든 앨범"이라고 전했다.

앞서 르세라핌은 데뷔 직후 멤버 김가람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이후 김가람이 탈퇴하며 5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 외에도 코첼라 라이브 실력 논란, 어도어 법정 공방 속 언급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려 고난을 겪은 바 있다. 뼈아픈 과정이었지만 이 속에서 멤버들을 더욱 견고해졌다.

특히 이번 앨범을 통해 이전보다 한층 유연해진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허윤진은 "예전에는 두려움을 인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늘 '난 강하다'는 마음으로 버텼던 것 같다"며 "하지만 오히려 두려움을 받아들이면서 그것이 사랑의 증거라는 걸 깨달았다. 상처를 인정하고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게 진짜 강한 거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현대인들에게는 '안 두렵다'는 말보다 '두려워도 괜찮다'고 위로를 건네주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두려움'에 대한 시선을 바꾸게 된 이유를 전했다.

뮤직비디오에 녹아든 불교적 요소와 명상 이미지는 이러한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허윤진은 "종교 자체보다도 명상과 이너피스(내면의 평화)에 집중했다"며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불교의 언어나 위안, 위로, 철학과 맞닿아 있더라. 마음을 비우고 집착을 내려놓자는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르세라핌만의 위로가 담긴 정규 2집 ''PUREFLOW' pt.1'은 22일 오후 1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어 르세라핌은 오는 7월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 '2026 LE SSERAFIM TOUR 'PUREFLOW''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