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천공항공사 노조 고소 관련 현안질의를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반발, 맹성규 위원장과 복기왕 여당, 권영진 야당 간사가 협의를 하고 있다. 권영진 간사가 항의하는 자당 의원들을 만류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는 수차례 보고 의무를 이행했지만 이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지 않은 책임은 국가철도공단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 병)이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과 기둥 보강 관련 사항이 담긴 '건설사업관리 보고서'를 철도공단에 제출했다.


이는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이 "서울시로부터 4월29일 이전에는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온 내용과 배치되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보고서에는 철근 누락 관련 최초 보고 내용이 포함됐으며 11월에는 철근 누락 관련 세부 사항이 담겼다. 이어 12월 보고서에는 철근 누락과 함께 기둥 보강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월에는 기둥 보강 시공계획서 작성 내용, 2월에는 시공계획서 보완 검토 내용, 3월에는 기둥 보강 시공계획 보고 내용 등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서울시 제출 자료를 보면 철근 누락과 보강 관련 사항에 대해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월 서면보고서를 통해 국가철도공단에 지속적으로 보고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철근 누락 문제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자진신고로 드러났으며 서울시가 공사현장 CCTV 설치를 통해 사고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를 마련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서울시는 위수탁협약에 따른 보고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고, 사고 발견 이후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 점검, 기둥 보강 방안 마련 등 안전 매뉴얼에 따른 행정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 제기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서울시가 관련 사실을 숨겼다는 식의 더불어민주당 주장 역시 이번 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을 선거용 정치공세로 활용하기보다 실제 보강과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는 철근 누락뿐 아니라 후속 보강 방안까지 매월 보고했음에도 이를 국토부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은 철도공단"이라며 "만약 은폐 책임을 묻는다면 국가철도공단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