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빈 정명시 기장군수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공약 현수막이 기장군 관내에 부착됐다./사진=김동기 기자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기장군수 선거전이 '퍼주기 공약'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돈 투입 공약'의 포문을 연 것은 우성빈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수 후보다. 우 후보는 '주민 1인 100만원, 4인 가족 4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임기 내에 군민 1인당 총 100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지역화폐나 소비쿠폰 형태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우 후보 측은 "부패와 낭비 예산을 근절하면 기장군 재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지방교부세 등 특수 재원 여력이 있어 민생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정명시 국민의힘 기장군수 후보는 미래 세대를 겨냥한 '청년 맞춤형 1억원 공약'으로 맞불을 놓았다. 정 후보의 핵심 공약은 '만 44세 이하 청년 1만명을 대상으로 5년간 1억원 만들기 통장 지원'이다. 청년이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군과 시가 매칭 지원을 통해 자산 형성을 돕는 구조다. 정 후보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핵심 공약인 '부산청년 1억원 만들기'와 발을 맞춰 기장군 청년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선심성 공약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 주민들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어 표심 유도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상대 후보 진영과 시민사회단체의 '현실 검증'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최근 열린 기장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우성빈 후보의 민생지원금의 경우 매년 반복적인 대규모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명시 후보를 향해서도 경쟁 후보들은 "재정 적자 속에서 수천억원이 들어갈 수 있는 청년 공약의 구체적 재원 대책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정진백 조국혁신당 후보는 두 후보의 선심성 공약에 대해 SNS를 통해 "양당 후보들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보다 당장의 표가 급한 모양"이라며 "선심성 공약대로라면 정관선 조기 착공과 조기 개통 단언컨대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