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가 300만원대 모션베드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침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을 웃도는 고가 제품 중심으로 형성된 모션베드 시장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제품을 내놓으며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등 기존 강자들이 구축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지누스는 한국형 모션베드 신제품 '플로우 모션베드 세트'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제품은 각도 조절이 가능한 베이스와 침대 프레임, 매트리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베이스와 프레임, 매트리스를 각각 선택해야 하는 기존 모션베드 구매 방식의 불편함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플로우 모션베드 세트의 판매 가격은 싱글 294만원, 퀸 353만원이다. 회사 측은 시중 모션베드 가격의 50~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모션베드 시장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템퍼 등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모션베드는 상체와 하체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수백만원대 후반에서 1000만원을 넘는 가격이 대중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실제 에이스침대는 모션베드 브랜드 '에르고모션'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시몬스 역시 모션베드 제품군을 확대하며 고급 수면 시장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여기에 템퍼와 씰리 등 해외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모션베드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침대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누스는 가격뿐 아니라 제품 사양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일반적인 모션베드용 매트리스가 몸을 감싸는 메모리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플로우 모션베드는 독립형 스프링과 메모리폼을 함께 적용했다. 침대 각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탄탄한 지지력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또한 벨기에 베카르트(Bekaert)사의 어댑티브 원단을 적용해 체온과 주변 환경에 따라 수분 증발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원단은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 최고 등급인 '베이비 클래스(Baby Class)' 인증도 획득했다.
기본 기능도 강화했다. 무선 리모컨으로 상체는 최대 63도, 하체는 최대 35도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저소음 모션 시스템을 적용해 작동 소음을 약 40데시벨 수준으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지누스의 모션베드 출시가 프리미엄 중심의 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침대업계가 단순 매트리스 판매를 넘어 수면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슬립테크(Sleep Tech)' 경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누스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션베드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가격 부담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누스가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하면서 모션베드 대중화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플로우 모션베드 세트는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가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