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홀튼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재구성한 '논-오리지널 아이스캡' 흥행을 통해 현지화 전략의 성과를 확인했다. /사진=팀홀튼

BKR이 운영하는 캐나다 카페 브랜드 팀홀튼이 한국적인 요소를 반영한 신메뉴를 통해 현지화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글로벌 본사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한국 시장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출점 확대 등 국내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팀홀튼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논-오리지널 아이스캡'이 출시된 이후 10일간 전체 아이스캡 매출은 출시 전 동일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장 방문객은 31% 증가했다.


논-오리지널 아이스캡은 1999년부터 팀홀튼을 대표해온 아이스캡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음료다. 토마토·애플망고·흑임자·말차 등을 활용한 다층 구조 비주얼과 약과·통팥·인절미 토핑을 통해 한국의 빙수 문화를 팀홀튼만의 방식으로 재정의했다. 함께 출시한 도넛 라인업도 글로벌 메뉴인 크룰러와 팀빗에 인절미·쑥·씨앗호떡 등 전통 식재료를 접목했다.

해당 메뉴는 SNS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알려지며 브랜드의 본고장인 캐나다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관련 게시물에는 "왜 한국 팀홀튼이 캐나다보다 더 좋은 메뉴를 내놓느냐", "캐나다에서도 출시해 달라"는 등의 댓글이 달리며 관심을 끌었다.

팀홀튼 본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본사 관계자는 유튜브 콘텐츠 인터뷰에서 "각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야말로 브랜드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라며 "팀홀튼 코리아는 이러한 균형을 잘 구현해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흥행으로 팀홀튼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대표 메뉴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매출 증가와 방문객 유입으로 이어지며 성수기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논-오리지널 아이스캡의 흥행은 팀홀튼의 현지화 전략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글로벌 브랜드의 대표 메뉴를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재해석한 시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면서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홀튼은 올해 초 경영 2기를 선언하며 핵심 과제로 한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현지화 메뉴 확대를 제시했다. 한국 시장을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로 육성해 국내에서 검증된 메뉴를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안태열 CBO(최고브랜드책임자)는 당시 "지난 2년간의 성과는 한국 팀홀튼이 미래 글로벌 팀홀튼이 나아갈 혁신의 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기"라며 "경영 2기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이 한국에 더욱 주목하는 진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가 해외에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팀홀튼 코리아가 선보인 몬트리올·밴쿠버 등 시티 캠페인 메뉴는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됐다. 한국에서 검증된 메뉴가 해외로 역수출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팀홀튼 내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매장 추가 출점 등 국내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팀홀튼은 올해 말까지 매장 수를 50개로 늘리고 향후 5년간 150개점 체제 구축을 목표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신메뉴 흥행을 넘어 한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메뉴가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접점이 확대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팀홀튼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