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인 낙월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준비 과정과 시공 전략이 공유됐다. 환경영향평가·한전 계통 연계·지반 조사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국내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등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선도하는 과정에서 관련 제도 개선을 이끌고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명운산업개발은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2026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에서 '낙월해상풍력 사례를 통한 해상풍력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낙월해상풍력은 총 364.8MW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다. 현재 주요 공정별 시공률은 ▲모노파일(MP) 100% ▲트랜지션피스(TP) 63% ▲터빈(WTG) 45% ▲해저케이블 내부망 43% 수준으로 안정적인 공사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설치된 풍력 발전기 15기는 순차적으로 전력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원활한 시공이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철저하고 면밀한 사업 준비 역량이 꼽힌다. 고정가격 입찰 선정에 앞서 착공에 필요한 인허가를 모두 완료하고 한전 계통 연계와 주민 수용성을 조기에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범윤 명운산업개발 이사는 "정밀한 데이터 기반의 설계와 숙련된 기술 인력을 투입한 덕분에 선진 설계사와 함께 모노파일 공사 방식을 성공적으로 적용했고 공사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었다"며 "계통 연계 역시 변전소를 육상에 위치시키고 지중선로 구간을 최소화해 변전소 제작·시공 기간과 유지보수 부담을 원천적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 해상풍력 환경영향평가 협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민 공청회를 열고 지지를 이끌어냈다"며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영광군 최대 어업인 단체 총회를 통해 어업 피해 보상 약정서를 체결했으며 결과적으로 주민들로부터 착공 동의를 조기에 받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노파일 설계 방식을 채택한 만큼 사전 지반조사의 기여도가 컸다는 진단이다. 모노파일은 해저 지반에 직접 박아 고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반 강도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박 이사는 "해상 지반 조사선 '삼해1호'를 건조해 관계사인 바다엔지니어링이 조사 장비와 기술 인력을 자체 보유하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해외 해양 지반조사 기술을 습득 및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정밀한 조사 능력을 바탕으로 시공 오차를 크게 낮췄다"고 했다.
시
공 과정에서는 국내 협력사들과의 협업과 체계적인 일정 관리가 큰 역할을 했다. 박 이사는 "낙월해상풍력이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의 선구자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국내 협력사들 역시 기자재 공급을 위한 장비 및 설비 투자를 선제적으로 단행했다"며 "각 제작장에 담당자가 직접 상주하며 철저히 품질을 관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일례로 해상풍력의 핵심인 모노파일은 GS엔텍이 유럽 시프(Sif) 그룹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제작·납품했다.
낙월해상풍력의 준공 파급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 시 연간 약 900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약 44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업체 발주 비율이 3분의 2에 달하는 만큼, 공급망 확대와 해외 선진 기술 도입,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공 과정에 선진 공법과 기술이 대거 도입된 만큼 국내 해상풍력 인프라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이사는 "낙월해상풍력은 준비 및 시공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내며 국가와 사회,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키우는 밑거름이자 산업 성장의 발판이 되어 건강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