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사도 확정하지 않고 졸속 추진된 전남광주행정통합의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문제로 갈등이 확전되고 있다.
무안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6자 공동발표문에 담긴 3대 선결조건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무안군은 2일 입장문을 통해 "국토방위라는 국가적 책무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상생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신중하고 유연하게 접근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무안군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3대 요구 조건'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전남광주특별시와 정부의 1조원 규모 지원,△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이다.
무안군은 "지난해 12월 6자 협의체 공동발표문에 반영된 무안군의 3대 요구조건은 상생 발전을 위한 핵심 전제"라면서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광주가 첨단산업 발전의 기회를 얻는 동안 무안에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실질적인 상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군은 선결 조건이 가시화될 경우 국방부의 이전 후보지 선정 회의를 비롯한 후속 협의에 지체 없이 열린 자세로 참여하되, 군민의 신뢰와 동의 없는 일방적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산 무안군수도 지난달 17일 열린 군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서 "3대 요구조건에 대한 이행은 소홀한 채 이전부지 선정에만 급급하다"면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선행 과제로 꼽았다.
한편 민형배 시장이 서남권 당선인 업무공유회에서 주청사 무안 확정 요구와 관련해 '서남권 정치권이 공동 의견을 모아오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이후 말을 바꾸자, 무안군의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무안군은 지난달 30일 광주군공항 이전 확정을 위한 6자 협의체 회의에 불참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선 상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 무안확정 민·관 합동대책위원회는"통합특별시 출범 과정에서 무안청사의 행정 기능이 축소되고 주민에게 또다시 희생을 요구한다면 군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의 입장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산 무안군수도 "지난 20년간 전남 행정의 중심 역할을 해온 무안청사에는 정무·기획·인사·예산 등 기관 유지 기능을 맡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기능 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