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빈 신임 기장군수의 취임 후 첫 외부 공식 행사가 의전을 둘러싼 마찰과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얼룩졌다.
우 군수의 첫 외부 공식 행사는 지난 2일 열린 '2026년 일광해수욕장 개장식'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우 군수를 비롯해 김원일 기장군의회 의장, 박종철 부산시의원, 기장군의원,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최현돌 전 기장군수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개장식에 현역인 박종철 부산시의원을 공식 초청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일었다. 뒤늦게 단상에 오른 박 시의원은 축사를 통해 "군청이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현역 시의원인 본인에게는 초청장 하나 보내지 않았다"고 폭로하며 진정한 의미의 협치와 행정의 공정성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의 발언에 반발하는 일부 주민들과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내빈 소개 등 공식 의전을 두고도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사회자는 내빈 소개와 축사에서 원외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지역위원장을 우 군수와 김원일 의장에 이어 세 번째로 소개한 뒤, 현역 박종철 부산시의원을 다음 순서로 호명했다.
통상적인 공식 의전 서열에 따르면 국회의원, 시·군의원 등 현역 선출직 공직자를 우선해 소개하고 축사를 진행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원외 위원장이 현역 시의원보다 앞선 예우를 받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으며,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박우식·구본영 군의원이 현장 공무원에게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새 군수 취임 후 축제가 되어야 할 해수욕장 개장식이 미숙한 행정으로 인해 갈등의 장으로 변질됐다"며 "공무원들의 신임 군수 눈치보기식 과잉 의전인지 여부를 떠나, 향후 군정과 시의회, 지역 사회 간의 원만한 협치를 위해서라도 행정 의전의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