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가 디스플레이 초격차와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신기술 설비투자사업'과 충남 천안 소재 HBM 전용 테스트장비 생산기업인 테크윙의 생산시설 확충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인에 따라 LG디스플레이에는 1조3000억원, 테크윙에는 500억원의 저리대출이 각각 지원된다.
LG디스플레이 지원은 지난 4월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가 발표한 'OLED 초격차 확보'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테크윙 지원은 일반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소재 차세대 OLED 신기술 고도화를 위해 약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조5000억원은 자체자금, 나머지 1조50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1조3000억원)과 민간은행(2000억원) 대출을 통해 투입된다.
테크윙에는 HBM 전용 테스트장비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500억원의 저리대출이 지원된다. 테크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HBM 생산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총 916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해왔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보다 30원(-0.35%) 내린 8540원, 테크윙은 코스닥에서 2500원(-7.27%) 떨어진 3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번 승인 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24건, 16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지방 투자 비중은 42.4%를 차지한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7월15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경제 대도약으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업무보고를 통해 '초격차 산업 강국을 선도하는 생산적 금융'에 속도를 내겟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날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의 덩치를 키우는 '성장투자 플랫폼 레벨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첨단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전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투자수요 증가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국민성장펀드 연간 운영규모를 기존 30조원에서 40조원(5년 200조원)으로 2027년부터 상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원대상은 현 12개 첨단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AI·바이오·백신·로봇·미래형 운송수단·방위산업·이차전지·수소·핵심광물·콘텐츠)을 우주항공 등 신규 전략산업까지 확대키로 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 AIDC(AI데이터센터), 피지컬 AI)에 장기·성장자본도 지원한다.
이밖에 국내 경제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프로젝트에 대해 위험을 분담·공유하는 직접 지분투자 방식 지원도 연 3조원에서 2027년부터는 5조원 이상으로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