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이 북미에서 중대형 트랙터와 소형 건설장비 판매를 확대하며 올 2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농기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제품군과 판매망을 확대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대동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71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64.3%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도 8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 개선은 북미 제품 구성 변화와 유럽 매출 확대, 국내 시장점유율 상승이 이끌었다. 북미에서는 기존 소형 트랙터 중심에서 중대형 트랙터와 스키드로더·미니굴착기 등 소형 건설장비(CCE)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고부가가치 중대형 트랙터인 HX 모델의 상반기 북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소형 건설장비 판매량도 28% 늘었다. 대동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통합 물류창고를 구축한 데 이어 신규 딜러 30곳을 확보하면서 북미 딜러망도 600곳까지 확대한 상태다.
유럽에서도 중대형 트랙터 판매가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유럽법인 매출은 7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2.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광역대리점을 18곳까지 늘리며 시장점유율 40%대에 진입했다.
농기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외형 성장을 이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 북미 농기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 국내 시장은 3.4% 감소했다. 대동은 시장 수요 감소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장비 판매 이후 발생하는 매출도 늘고 있다. 상반기 부품 매출은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대동은 커넥티드 플랫폼을 활용해 장비 상태와 고객 접점을 관리하고 이를 부품·서비스 판매로 연결할 계획이다. 농기계 판매 이후에도 유지보수와 부품 공급으로 매출이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기존 농기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정밀농업과 AI 농기계, 농업로봇 등 미래사업 확대에 나선다.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글로벌 농기계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경쟁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정밀농업·AI 농기계·농업로봇 등 미래사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