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의 박종철 부산시의원, 기장군의원들이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스마트도시 중단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사진=김동기 기자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과 기장군의원들이 기장군의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중단과 관련해 우성빈 기장군수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종철 부산시의원과 박우식·구본영·구혜진·김명원 기장군의원, 맹승자 전 기장군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비 80억원을 포함한 총 160억원이 투입되는 기장군 사업이 충분한 검토 없이 중단됐다"며 결정 근거와 경위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우 군수는 지난 3일 열린 월간업무보고회에서 해동용궁사 진입부에 인공지능(AI) 전기차를 운행하려면 왕복 4차로 확보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동용궁사 일대의 '지역활성화 용궁 AI 전기차 사업'은 기존 도로를 왕복 4차로로 넓히는 토목공사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해당 사업이 기존 도로와 인프라를 활용해 다국어 안내·결제, 안전속도 제어, AI 기반 위험 감지와 원격관제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관광·교통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사업비도 도로 확장이 아닌 AI 전기차 제작과 충전·주차시설, 원격관제 시스템, 키오스크와 애플리케이션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기장군의원들은 "우 군수가 해당사업을 중단시키면서 사업계획서 확인과 담당 공무원의 설명 청취, 전문가 검토 등 기본적인 절차를 거쳤는지 밝혀야 한다"며 "도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전체 사업을 포기했다면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종철 부산시의원은 "전기차 사업은 총 160억원 사업비 중 1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도로를 확장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무엇보다 우 군수가 주장하는 4차로 확보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예산 반영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장군이 지난 7월22일 부산시에 예산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연락했다가 다음 날 다시 예산 반영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며 입장이 달라진 이유와 내부 판단·보고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해당 예산은 사업별 조정이 가능한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시·도 자율계정이라며 전체 사업을 중단하기 전에 일부 사업을 조정하거나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는 정관지역 초등학교 인근 교차로의 보행자 안전을 위한 'AX 볼라드'를 비롯해 AI 도시안전 플랫폼, 산불 조기 감지 드론 장비 등 재난·안전 사업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일부 사업을 문제 삼아 전체 사업을 포기하면서 어린이 통학로 안전시설과 산불·재난 대응 시스템, 국비 80억원을 확보할 기회까지 사라졌다"며 "기장군의 미래와 어린이들의 안전이 무책임한 행정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