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 체계를 전액 현금에서 일부 자사주 지급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20일 오후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주식으로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급되는 자사주 중 40%는 당해 매도가 가능하며 20%는 이연 지급한다. 단 2027년에 한정해 지급되는 주식(40%) 대신 현금 선택이 가능하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9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PS 상한을 폐지하고 해당 체계를 10년간 유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사는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진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지급방식 변경을 재논의 했다. 대규모 현금 유출 부담을 줄이는 한편 대기업 노조의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로 악화된 사회 여론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66조원이다. 전망치가 현실화할 경우 PS 재원은 26조6000억원이다.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으로 나누면 단순계산상 1인당 현금 3억400만원과 4억5600만원 규모의 자사주 등 7억6000만원의 성과급이 돌아가게 된다.

노조는 조만간 대의원 투표를 진행해 잠정합의안의 최종 확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