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이 한류 따라잡기에 나섰지만 쉽사리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2024년 12월27일 27일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 1-2에서 진행된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팬들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한류를 넘어서는 유행을 만들어내려 했던 일본, 중국이 한류 유행과는 전혀 다른 결과값에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 중 유독 한류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류 따라잡기 나선 일본…'쿨 재팬' 프로젝트 결국 폐지

일본 정부가 자국 문화 해외확산을 위해 진행했던 쿨 재팬 프로젝트를 폐지할 방침이다. 사진은 2017년 11월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경제 정상회의에 참석한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모습. /로이터=뉴스1


일본 정부는 자국 문화 해외 확산을 위해 '쿨 재팬'을 설립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21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경제산업성이 이른바 쿨 재팬으로 불리는 민관펀드 '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쿨 재팬은 일본 콘텐츠 해외 확산을 목표로 2013년 설립됐다. 당시 아베 신조 정권이 추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설립 초기부터 안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투자한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계속돼 지난해 누적 손실만 약 540억엔(4690억원)으로 확인됐다.



아사히신문과 닛케이신문은 한류와 일본 콘텐츠에 대해 내수 시장 충족 위주인 일본과 달리 한국은 다국적 멤버 구성, 해외 프로듀서 협업, 유튜브·넷플릭스 글로벌 플랫폼 타깃 등 전 세계를 겨냥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문화 강국 된 한국…앞으로 어떻게 될까?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한류 열풍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파리’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한 모습. /사진=뉴스1(빅히트 뮤직 제공)


지난해 6월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한류 인기를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이돌그룹 BTS, 블랙핑크,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을 사례로 들며 한류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K팝과 K드라마 팬들이 음악과 영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국 화장품, 음식, 한국어 등으로 관심사를 대폭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1% 급증했고 김밥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미국 내 식료품점에서는 김밥 재료가 품절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한류 인기에 대해 "단순한 오락이나 일회성 소비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며 한류가 글로벌 대중의 일상적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류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는지 아니면 향후에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한류가 단순한 일회성 유행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됐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영향력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는지는 조금 더 두고 보아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