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전남청사/사진=시대DB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50일 만에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반도체·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3개 청사의 기능을 재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행정기구는 현재 4실 7본부 24국에서 4실 8본부 27국으로 확대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직속 '반도체실' 신설 이다.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전담하도록 하고 대변인도 시장 직속으로 배치한다.

부시장 체계도 기존 행정·안전민생·문화산업·경제농림 분야에서 행정문화·균형발전·기본사회·산업경제 등 4개 분야로 재편한다.



행정문화부시장은 기획조정과 시민안전, 문화·체육, 기후환경, AI모빌리티, 도시교통, 통합공항, 총무·인사 등을 맡는다.

균형발전부시장은 자치분권과 조직, 관광, 광역건설, 예산, 에너지, 농축산식품, 해양수산 등을 담당한다. 특히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를 전담할 '국가AI컴퓨팅센터프로젝트추진단' 을 신설한다.

기본사회부시장 산하에는 시민주권본부와 청년교육본부를 비롯해 돌봄복지국, 시민건강국, 포용사회국을 둔다. 시민참여와 청년·교육, 돌봄·보건, 여성·가족 정책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구조다.

산업경제부문은 동부청사에 성장투자유치본부와 통합행정국, 산업혁신국, 우주첨단소재국, 경제국, 산림정원국을 배치한다. 동부도로관리사업소도 신설해 동부권 현장 행정과 산업·투자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3개 청사 간 기능 배치도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이다.

통합특별시는 동부·무안·광주 청사가 각각 권역별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기능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직개편에 따른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전 근무지를 보장하고 신분상 불이익을 방지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공무원 총정원은 54명 증가한다.

증원 인력은 2026년 기준인력 42명,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추진단 등 한시정원 3명, 시의회 인력 9명이다.

기준인력은 민·군 통합공항 조성,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자연재난 복구, 하천 정비, 자원회수시설 설치, 산불 대응, 치유농업, 사회연대경제, 체납관리, 지방노동감독 등 현장 수요가 큰 분야에 배치한다. 소방 현장 대응 인력도 보강한다.

통합특별시는 이번 조직개편이 출범 직후 단행되지 못한 데 대해 통합 이후 첫 조직개편인 만큼 속도보다 조직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3개 청사 공무원이 참여하는 노사공동협의체를 운영하고 시의회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개편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3개 청사가 권역별 강점을 살리면서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고 종전 근무지 보장과 신분상 불이익 방지 원칙도 충실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는 입법예고 기간인 8월 31일까지 의견수렴에 나서며 앞으로 시의회 심의·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조직개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통합특별시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개 청사의 기능을 본격적으로 재편하고, 반도체·AI·에너지 등 미래산업과 균형발전, 기본사회 분야를 새 행정체계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향후 조직 운영의 방향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조직개편 과정에서 동부·무안(전남청사)·광주 3개 청사의 기능과 인력이 어떻게 배분될지는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