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추진 중인 용산공원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서울시민의 3분의 2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서울시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9%가 용산공원 부지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만 18세 이상 서울 거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반대' 응답이 46.7%로 가장 많았고 '대체로 반대' 응답이 17.2%였다. 반면 '매우 찬성'(16.7%) '대체로 찬성'(15.3%) 답변은 반대 답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대 이유로는 '단기적인 주택난 해소를 위해 미래 세대가 이용할 공원을 훼손하는 근시안적 정책'이라는 응답이 81.2%(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고 '부지 반환과 토양 오염 정화에 장기간이 소요돼 신속한 주택 공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42.3%)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교통 혼잡 등 도시 인프라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41.9%)는 답이 뒤를 이었다.
찬성 이유로는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63.9%) '민간 개발 대신 공공 주택을 공급해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56.1%) '서울 도심의 우수한 입지를 활용할 수 있다'(44.3%) 등의 답변이 나왔다.
성별, 연령, 거주권역 등 세부 분류별 답변에서도 '반대' 답변이 '찬성' 답변을 압도했다. 여성의 66.1%, 남성의 61.5%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30대(67.1%) 40대(61.8%) 50대(61.3%) 60대(63.1%) 70대 이상(66%) 등 연령대에서 모두 반대 의견이 훨씬 많았다. 권역별로도 도심권(65%) 동남권(70.3%) 서남권(63.5%) 서북권(62.8%) 동북권(60%) 등 60% 이상이 반대한다고 답했다.
용산공원에 대한 인지도는 90.3%로 조사됐다. 용산공원 내 주택 건설과 상업 개발을 제한하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규정을 알고 있다는 응답도 75.3%로 과반이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의 공공적 가치를 보전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을 폭넓게 확인했다"며 "용산공원이 미래세대까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공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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