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관련 최종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포스코노동조합이 노동당국에 쟁의행위 신고서를 제출하며 오는 9월 부분파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파업 참가 인원은 전 조합원에 해당하는 약 1만명으로 파업 기간 포항·광양제철소의 일부 공정이 멈춰설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조는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와 고용노동부 포항·여수지청에 쟁의행위신고서를 제출했다. 쟁의 기간은 오는 9월1일부터 2개월간이며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전 조합원 약 1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쟁의 방식으로는 준법투쟁과 부분파업을 명시했다.



노조는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파업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연장·휴일근로를 거부하고 이후 특정 공장이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부분파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파업 대상과 방식은 9월 초~중순 별도 지침을 통해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앞선 지난 20일 사측에 공문을 보내 이번 주 중 연장·휴일근로 거부 등 쟁의지침을 내릴 예정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비해 생산과 인력 운영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파업이 아닌 대화로 최대한 해결하고 싶었지만 회사가 이를 거부하면서 현장의 분노가 많이 쌓였다"며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회사가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간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파업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포스코 노사는 중노위 조정 중지 이후 본교섭과 실무교섭 순서를 놓고 한 차례 공방을 벌였으며 현재 후속 교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의 현실에 대해 노동조합을 비롯한 직원들과 지속 소통해나갈 계획"이라며 "쟁의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자동차 · 조선 · 건설 · 가전 등 국내외 주요 산업에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