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6 인베스터 데이’를 맞아 전시한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차 ‘GV80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와 유럽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3를 잇달아 출시하며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한다. 전기차 수요 성장 속도가 지역별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국내·북미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별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GV80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3의 출시 계획과 주요 사양을 공개했다.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는 오는 9월 출시된다. 최고출력은 352마력으로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효율과 성능을 약 25% 개선했다. 수냉식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적용해 기존 공냉식 방식보다 최대 방전 출력을 높였으며 '스테이 모드'와 스마트 회생제동 등 전기차의 주행 감성을 살리는 기능도 적용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GV80 하이브리드를 직접 소개하며 "제네시스가 만든 최초의 하이브리드"라며 "전기차처럼 주행하면서도 고객이 충전기를 중심으로 하루 일정을 계획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기존 전기차에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추가해 전동화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유럽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3’.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아이오닉3도 공개했다. 다음 달 정식 출시되는 아이오닉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00㎞이며 튀르키예에서 현지 생산한다.



아이오닉3에는 61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9분이 걸린다.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차량용 AI 음성비서도 유럽 판매 모델 가운데 처음 적용된다.

아이오닉3는 현대차의 유럽 전동화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SUV와 경상용차(LCV)를 포함해 유럽에 전동화 모델 5종을 추가하고 전동화 라인업으로 전체 시장의 85%를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만6000대였던 유럽 전기차 판매량도 2030년 42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확대와 유럽 현지 생산 전기차를 두 축으로 지역별 수요 격차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