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이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2020년 3월2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 왕국을 방문한 하랄 5세 국왕의 모습. /로이터=뉴스1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이 향년 89세로 서거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왕실은 이날 30년 이상 재위하며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개혁적인 군주로 자리매김한 하랄 5세 국왕이 89세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하랄 국왕은 지난 17일 용혈 빈혈로 병원에 입원했다. 용혈 빈혈은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파괴되는 질환으로 피로감과 호흡 곤란을 유발한다. 왕실은 지난 23일 국왕이 혈액 내 세균 감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왕실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국왕 폐하 건강이 매우 위중하다"고 발표했다. 당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랄 5세는 1991년 1월17일 재위해 35년 동안 국왕 자리를 지켰다. 그는 평민 출신인 현 소냐 하랄센 왕비와 결혼 후 북유럽 왕실 보수성을 깨뜨리고 왕실 권위 대신 현대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하랄 5세는 국왕 재위 전 요트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1964년, 1968년, 1972년 3회 연속 올림픽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2005년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랄 5세는 1370년 이후 약 560년 만에 노르웨이 본토에서 태어난 국왕으로 자국민에게 역사적 상징성과 친근함을 선사한 국왕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