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국립순천대학교가 선정되면서 전남 동·서부권의 희비가 엇갈렸다.
순천시는 지역 숙원이 결실을 맺었다며 환영한 반면, 목포를 비롯한 서부권에서는 의료취약지역의 현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며 유감을 표하고 후속 의료대책을 요구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30일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는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순천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순천대는 89.15점, 목포대는 87.85점을 받아 1.30점 차이로 순천대가 최종 후보대학에 선정됐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이날 국립순천대의 후보대학 선정을 "전남 동부권 지역민의 오랜 숙원이 결실을 맺은 뜻깊은 결과"라며 환영했다.
순천시는 이번 선정이 단순한 의과대학 유치를 넘어 전남 동부권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중증·응급환자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필수·공공의료 기반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정부의 최종 승인과 의대 정원 확보, 대학병원 설립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지역 정치권과 순천대 등과 협력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시장은 "경쟁의 시간은 끝났고 이제는 책임과 상생의 시간"이라며 "서부권 주민들의 아쉬움과 상실감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서부권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특히 29일 열린 지역상생협력회의 공동합의문의 정신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합의문에 따라 목포를 비롯한 서부권에 지역 거점병원이 조속히 육성되고 권역별 전문의료 기능과 필수·공공의료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서부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서삼석 국회의원은 이날 순천대가 국립의대 후보대학으로 선정된 데 대해 "전남 서부권의 의료현실을 고려하면 매우 안타까운 결과"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서 의원은 목포대가 지난 36년 동안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해왔다며, 의대 신설은 단순한 대학 유치가 아니라 열악한 서부권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요구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취약도와 의료 접근성 측면에서 서부권의 현실을 고려할 때 목포대가 선정되지 않은 결과를 지역 주민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지역상생협력회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내놨다.
서 의원은 "지역상생 협력회의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친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며 "민형배 시장이 단순히 심사 결과 수용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통합특별시 전체의 균형 있는 의료체계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의대는 어느 지역의 전리품이 아니라 통합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공의료 기반"이라며 "서부권의 필수·중증·응급의료 확충 방안을 정부와 통합특별시가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원이 국회의원과 강성휘 목포시장 등 목포정치권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의료현실에 처해있는 전남 서남권 주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동등한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책무를 다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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