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4회 강진하맥축제가 열리는 강진종합운동장 입구에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홍기철기자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8월이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강진하맥축제 둘째 날인 28일 오후 4시, 축제 시작 전부터 강진종합운동장 주변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입구에는 하맥축제를 알리는 각종 홍보물과 하멜을 형상화한 마스코트가 방문객을 맞았다.



축제장에 들어선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시원한 맥주였다.

1만원의 입장권으로 하멜촌 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데다 닭꼬치와 홍어초무침, 파전, 닭강정 등 맥주와 어울리는 먹거리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무대에서는 공연과 DJ 음악이 이어졌고 곳곳에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축제장을 찾는 발길도 늘어나면서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다.



축제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 됐다.

타향에서 고향을 찾은 향우들에게는 반가운 만남의 장소가 됐고, 가족들에게는 함께 여름밤을 즐기는 화합의 공간이 됐다. 젊은 청춘들에게는 친구와 연인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여름축제로 자리 잡는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축제를 찾았다는 한 커플은 "지난해에도 축제에 왔었는데 재미있게 즐기고 갔다"며 "하맥축제가 여름축제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온 방문객들도 시원한 맥주로 한여름 더위를 식혔다.
강진 하맥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홍기철기자


광주 치평동에서 왔다는 50대 후반의 김춘호씨는 "지난해 축제장을 찾았던 사람들이 재미있게 즐겼다는 이야기를 들어 가까운 거리이기도 해서 찾아왔다"며 "시원한 맥주에 맛깔스러운 안주와 흥겨운 음악까지, 마치 젊음으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처럼 축제장은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여름밤을 즐기는 공간이 됐다.

강진하맥축제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지역상권과의 연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3회 축제에는 7만5019명이 방문했으며, 축제장 26개 입점업체의 사흘간 매출은 1억3922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축제장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강진읍 상권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 운영방식도 일부 바꿨다.

개장 시간을 지난해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로 늦췄고, 강진역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셔틀택시와 읍내 상권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관내에서 10만원 이상 사용한 카드 영수증을 제출하면 강진사랑상품권이나 축제 입장권 등을 받을 수 있는 페이백 행사와 공공배달앱 할인도 마련했다.

아울러 외지 방문객의 지역 숙박과 읍내 상권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입점업체를 18개로 조정하고 농특산물 판매 부스와 무료 캠핑장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하맥축제장을 방문객들이 떼창 노래방에 도전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홍기철기자


강진원 군수는 "하맥축제의 성과를 축제장 매출과 방문객 수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며 "폭염 대응과 교통 편의, 지역 상권 이동, 숙박 연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축제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은 강진하맥축제는 올해도 여름 대표축제로서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강진하맥축제는 29일 '강진 하맥 락페스티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날 무대에는 육중완밴드, 노브레인, 크라잉넛, 이무진 등이 올라 축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