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9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8.9%였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1.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7월 둘째주 48.9%를 기록한 뒤 7주 연속 내리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이 직전 조사보다 8.5%P 내린 30.1%로 낙폭이 가장 컸다. 광주·전라(60.6%)와 대구·경북(32.3%)에서도 각각 4.1%P, 1.0%P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37.6%)과 인천·경기(40.7%)에서는 각각 1.7%P, 1.5%P 반등했다.

연령별로는 50대(40.8%)가 7.5%P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40대(43.6%)와 60대(44.4%)도 각각 3.1%P, 1.9%P 떨어졌다. 30대(34.7%)에서는 직전 조사보다 8.8%P 올랐다. 직업별로는 자영업(36.6%)과 가정주부(39.9%)가 각각 9.1%P, 4.7%P 내려 하락 흐름이 두드러졌다. 성향별로는 중도층(41.4%)에서 3.2%P, 진보층(53.3%)에서 2.0%P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8%P 오른 58.7%였고 '잘 모름'은 2.5%였다. 부정 평가는 5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 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데다 대법관 후보자 임명 거부를 둘러싼 위헌 논란, 제주 실종사건으로 불거진 경찰 불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발언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 그래픽=신재민 편집위원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조사보다 1.2%P 오른 43.1%, 국민의힘이 0.1%P 오른 37.7%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5.4%P로 직전 조사보다 1.1%P 벌어졌지만 2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9.3%P)와 대구·경북(4.6%P), 서울(3.4%P)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3.7%P)에서 상승했다. 30대에서는 민주당이 9.1%P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5.9%P 내렸다. 직업별로는 민주당이 무직·은퇴·기타(9.6%P)와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5.4%P)에서, 국민의힘이 농림어업(8.7%P)과 학생(4.2%P), 자영업(3.3%P)에서 올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김민석 대표 취임 이후 대통합추진단을 설치하며 당을 결속시키고, 개혁 민생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호남권과 30대, 진보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해 지지율이 올랐다"고 봤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 취임 1주년을 계기로 단합을 강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으로 결속을 다졌으나 당협 직선제 보류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고 횡보세를 보였다"고 해석했다. 조국혁신당은 4.4%, 개혁신당은 2.6%, 진보당은 1.4%였다. 기타 정당은 1.7%,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9%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정 지지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9%다. 정당 지지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