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의료 정책 관련 연설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 금리 인하 압박을 가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향해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를 이끄는 국가"라며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 덕분에 우리는 전례 없는 경제 강국이 됐다. 어느 나라에서도 이뤄진 적 없는 몇 배에 달하는 최대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금 20조달러(약 2경7390조원)가 넘는 투자가 들어오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가 낮은 금리를 내는 것은 오로지 우리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와 거래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원한다면 관세를 부과하거나 거래를 중단할 권리가 있다. 그러면 그들은 이른바 엘리트 국가에서 빈곤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결정 방식에 대해 "25년 전만 해도 좋은 지표를 발표하면 금리가 내려갔다"며 "지금은 좋은 지표를 발표하면 금리가 올라간다. 인플레이션을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방금 훌륭한 지표를 발표했는데 이제 그들은 금리 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성장과 성공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다른 이유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워시 의장이 지난달 28일 밝힌 인플레이션 관련 경고를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우리는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고 충분히 빠른 속도로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오는 15일~16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