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부채가 늘어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까지 높아졌고 기업은 신용도에 따라 자금조달 여건이 빠르게 갈리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취약차주와 저신용기업부터 충격이 커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7월에 이어 두 회의 연속 인상이다. 시장에서는 연말 3.25%, 내년 1분기 3.50%까지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시 늘어난 가계빚…변동금리 부담 커진다
가장 먼저 부담이 커지는 곳은 가계다.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새 5조4000억원 늘었고 이 가운데 주담대가 3조4000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는 시점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7월 신규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68.1%로 12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고정형보다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형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코픽스 등 지표금리에 반영되면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은은 주담대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3조7000억원, 1인당 평균 59만2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과 이달 기준금리 인상분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되면 신규 차주의 대출 여력은 줄고 기존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는 시점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7월 신규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68.1%로 12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고정형보다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형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코픽스 등 지표금리에 반영되면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은은 주담대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3조7000억원, 1인당 평균 59만2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과 이달 기준금리 인상분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되면 신규 차주의 대출 여력은 줄고 기존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빚을 낸 투자도 다시 늘고 있다. 지난 26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3조1023억원으로 이달 4일보다 약 5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투자자예탁금은 100조원을 밑돌았다.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가 이미 연 8~9%대인 만큼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조정이 겹치면 이자와 투자손실, 반대매매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금리 상승 충격은 차주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소득과 신용도가 높은 차주는 대환이나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할 여지가 있지만 중·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금융회사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까지 높이면 취약차주는 더 높은 금리 상품으로 이동하거나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금리 인상이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는 한편 차주별 금융비용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의미다.
우량기업 돈 몰리고 저신용기업 돈줄 좁아져
기업 자금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다. 올해 1~7월 무보증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AAA등급이 전년 동기보다 48.1% 늘어난 반면 AA등급은 37.4%, A등급은 45.8%, BBB등급은 57.6% 감소했다. 우량기업에는 자금이 몰리는 반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은 은행이나 제2금융권 대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은행권 역시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월 말 저축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8.38%로 지난해 말보다 0.38%포인트 올랐고 상호금융 기업대출 연체율도 6.83%에서 8.03%로 뛰었다. 연체율이 오른 상황에서 조달비용까지 높아지면 금융회사들이 기업대출 심사를 더 보수적으로 할 가능성도 있다.
카드·캐피탈사와 증권사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여전채와 회사채, 단기금융시장 금리가 오르면 금융회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기업과 개인에게 공급되는 자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조달비용과 건전성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진다"며 "특히 이미 부채가 많거나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차주와 기업부터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은 은행이나 제2금융권 대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은행권 역시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월 말 저축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8.38%로 지난해 말보다 0.38%포인트 올랐고 상호금융 기업대출 연체율도 6.83%에서 8.03%로 뛰었다. 연체율이 오른 상황에서 조달비용까지 높아지면 금융회사들이 기업대출 심사를 더 보수적으로 할 가능성도 있다.
카드·캐피탈사와 증권사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여전채와 회사채, 단기금융시장 금리가 오르면 금융회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기업과 개인에게 공급되는 자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조달비용과 건전성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진다"며 "특히 이미 부채가 많거나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차주와 기업부터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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