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능력 기준 대형 5개 건설사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주택사업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확연히 위축된 모습이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주택사업부문 직원 수는 4사에서 총 1068명이 감원됐다. 서울 강남·용산 등 공급 핵심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공사를 담당하는 대형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이 최근 수년간 지속된 공사비 원가 폭등과 금리 상승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상반기 건축·주택사업부문 매출이 국내 5조9239억원, 해외 5974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49.2%를 차지했다. 전년(54.4%) 대비 5.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건축·주택사업부문에는 공동주택 외에 데이터센터와 복합개발도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의 건축·주택사업부문 직원 수는 1476명으로 전년동기(2071명) 대비 595명(28.7%) 줄었다.
올해 시공능력 3위로 오른 GS건설은 상반기 국내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이 2조6445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51.1%를 차지했다. 전년동기(61.2%) 대비 10.1%포인트 줄었다. 해외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은 2238억원(4.3%)으로 지난해 상반기 4.1%보다 소폭 늘었다. GS건설의 건축·주택사업부문 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2395명으로 전년동기(2664명) 대비 269명(10.1%)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건축사업 매출이 2조6656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 대비 66.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68.4%) 대비 감소한 규모다.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0.4%에서 12.8%로, 17.4%에서 18.6%로 각각 늘었다. 대우건설은 성남 신흥3구역(1조2686억원) 부산 사직4구역(7922억원) 서울 용산 한남2구역(7908억원) 등의 재개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건축사업본부 직원 수는 2309명이며 지난해 상반기 2377명보다 68명(2.9%) 감소했다.

주택사업 비중이 감소한 데는 공사 원가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은 시멘트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봉강류(철근)와 강판류(후판)는 올해 반기 기준 t(톤)당 각각 95만3500원, 95만5000원으로 전년 말 대비 둘 다 3.4% 상승했다. 레미콘은 같은 기간 t당 9만1400원에서 9만5400원으로 4.4% 상승했다.
서울 용산 한남5구역(1조7583억원)과 부산 촉진3구역(1조7952억원) 등 재개발 공사를 추진 중인 DL이앤씨는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직원 수는 감소했다. 상반기 주택사업 매출은 1조9501억원을 기록했고 매출 비중은 55.6%로 전년동기(52.4%)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택사업부문 직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1908명에서 올 6월 1772명으로 136명(7.1%)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상사·패션·리조트·급식·바이오 사업부문을 경영하고 건설부문 매출은 국내·국외로만 분류한다. 국내 건설부문 매출은 상반기 3조54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3조4556억원) 대비 914억원(2.6%) 증가했다. 수주 총액 기준으로 건설부문의 주택사업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7.5%에서 올해 13.1%로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 수도 지난해 상반기 5751명에서 올해 6298명으로 늘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와 분양·착공 현장이 감소한 여파로 건축·주택부문 매출이 줄었다"면서 "주요 건설사의 인력 감소는 현장 계약직에 집중되어 있다. 일부 회사에서 무급 휴가 등 인력 구조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대와의대화] “대통령 되면 구름 위에… 땅이 잘 안 보여”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③](https://i.ytimg.com/vi/b6N_5QFrGjA/hqdefault.jpg?width=1920&quality=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