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가 매장 확대보다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춘 특화 매장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마곡 원그로브점이 최대 3시간 대기를 기록하는 등 높은 고객 호응을 얻으면서 출점의 양보다 질을 높이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1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빕스 매장 수는 2022년 25개에서 2023년 27개, 2024년 32개, 올해 35개로 늘었다. 공격적인 출점보다는 상권별 수요를 반영한 점포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규 매장은 외식과 쇼핑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는 입지를 중심으로 들어섰다. 강동 아이파크더리버점, 롯데백화점 광복점, 청주 커넥트현대점, 김포 현대아울렛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등이 대표적이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대형 상업시설 등 안정적인 고객 유입이 가능한 상권을 선별해 출점했다.
매장 콘셉트는 상권 특성에 따라 차별화했다. 빕스 은평롯데점은 키즈룸과 어린이 메뉴를 강화해 가족 고객 공략에 집중했고, 합정역점은 최대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룸을 마련해 직장인 단체 수요를 겨냥했다. 마곡 원그로브점은 6~26인 규모의 프라이빗룸을 도입해 가족 모임과 기업 회식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마곡 원그로브점이 꼽힌다. 이 매장은 개점 첫날 매출과 방문객 수 모두 전국 빕스 매장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개점 2주 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3월까지 하루 최대 220개 대기팀과 3시간 대기 기록을 세웠다. 현재 평균 대기 시간이 약 45분에 달할 정도로 높은 방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은평롯데점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개점 후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4월에는 누적 방문객 2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매출과 방문객 수 모두 전국 빕스 매장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공간 경쟁력과 함께 메뉴 차별화가 프리미엄 전략의 핵심 축이다. 빕스는 계절별 샐러드바 메뉴를 운영하고 안심·채끝·립아이 등 스테이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와인과 맥주, 핑거푸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 앤 페어링 존'을 마련해 식사와 주류를 함께 즐기려는 고객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회식 문화 변화는 빕스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음주 중심 회식이 줄고 식사와 대화를 중심으로 한 모임이 늘어나면서 평일 런치와 이른 저녁 시간대 단체 예약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기업 사업장이 밀집한 상권에서는 직장인 단체 예약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회식 문화가 줄면서 점심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저녁 모임을 밤 9시 이전 종료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기업 단체 고객의 빕스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앞으로 수도권과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하는 한편 키즈 프렌들리 매장과 프라이빗룸 특화 매장 등 상권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 지역별 고객 특성과 소비 패턴을 반영한 차별화 매장을 확대하고, 메뉴와 공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프리미엄 외식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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