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9.2/사진=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한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거취를 묻는 질문이 거듭됐지만 청문회를 준비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집무실로 첫 출근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 요구에 "청문회라고 하는 것이 사실 그냥 단순하게 제가 혼자 이야기하는 공간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임을 잘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말씀들을 나눌 수 있도록 청문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전에 의원직과 장관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청문회를 잘 준비하면서 제 생각을 잘 정리하고 또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회법상 국회의원은 국무위원을 겸직할 수 있다. 용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한 데 대한 여성계 일각의 우려에는 "보완수사권 폐지에 많은 여성분들이 우려가 많으신 것을 저도 잘 알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보완수사나 재수사 과정에 있어서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하고 관련 부처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임신중지약물과 관련해서는 "임신중지약물 도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모자보건법 개정 같은 입법 공백 역시 국회와 협력하여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성 역차별 문제에는 "성평등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한 성만 노력한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여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 또 남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은 경청과 공론을 통해서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생활동반자법과 평등법 등을 둘러싼 논란에는 "사회적 숙의 과정을 성숙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사회와 종교계를 비롯해서 다양한 분들을 폭넓게 만나면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