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무대를 코엑스 전시장에서 별마당도서관으로 넓힌다. 프리즈 티켓이 없는 고객도 구본창 작가의 작품과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문화예술 콘텐츠를 일상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신세계그룹은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서 프리즈 서울 2026과 연계한 특별 전시와 클래식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별마당도서관을 방문하는 고객이면 별도 티켓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한국 현대사진을 대표하는 구본창 작가의 달항아리 연작을 선보인다. 대표 작품을 초대형 크기로 전시하고 10여점의 작품을 대형 병풍 형태로 설치한다.
공간 연출은 건축가 이타미 준의 딸인 유이화 건축가가 맡았다. 작품 이미지를 빛이 투과하는 반투명 패브릭 패널에 구현했다. 후면 조명을 이용해 이번 전시의 콘셉트인 '은은한 공명'과 달항아리 특유의 여백을 표현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와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공연이 열린다. 두 사람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가장조(Op.100),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다단조(Op.45), 크라이슬러의 프렐류드와 알레그로를 연주한다.
프리즈 서울은 영국에서 출발한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가 2022년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인 행사다. 올해 5회째로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30개 국가·지역에서 130여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가고시안, 하우저 앤 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페이스와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등이 부스를 열었다. 같은 기간 열리는 키아프 서울과 한 지붕 아래 치르는 마지막 행사이기도 하다.
개막 첫날인 2일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등이 프리즈 전시장과 갈라 디너에 참석했다. 정용진·정유경 회장이 프리즈 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3년 '신세계×프리즈 VIP 파티' 이후 3년 만이다. 계열분리로 각자 경영 체제를 굳혀가는 남매가 아트를 매개로 한자리에 섰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다. 국내 유통기업이 프리즈 서울 헤드라인 파트너를 맡은 것은 처음이다. 행사장에는 그룹이 쌓아온 공간·콘텐츠 기획 역량을 집약한 신세계 라운지를 별도로 마련했다.
이번 별마당도서관 프로그램도 신세계가 오프라인 유통 공간에 문화·예술 콘텐츠를 결합해 고객 체류시간과 경험을 늘리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상품 판매 중심의 공간에서 벗어나 고객이 머물 이유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을 비롯해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에 전시·공연·미식 콘텐츠를 결합하는 공간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더 많은 고객이 세계 수준의 문화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특별 전시와 공연을 마련했다"며 "문화예술과 고객을 연결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공간을 통해 일상 속 문화예술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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