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처음 전야제가 도입돼 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장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총 1만여명의 안전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오 시장은 3일 오전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찾아 불꽃 관람구역과 출입 동선, 안전펜스, 편의시설, 화장실 및 휴지통 설치 상태 등을 살펴보고 구역 식별 등 시민편의 대책과 인파 해산·교통통제 계획 등을 확인했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불꽃축제가 이틀간 열리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시와 경찰·소방·자치구가 함께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만반의 대책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에 원효대교를 활용하게 되면서 교통상 불편을 느끼시게 될 것"이라며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유 있게 이동해 주시길 바란다.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 속에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축제가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올해 행사장과 인근 지하철역 등에 총 6800명의 안전인력을 배치한다. 이날 오 시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경찰 인력까지 포함하면 당일 1만명 이상의 안전인력이 현장에 투입된다"며 "안전펜스 등 안전장비도 지난해보다 20% 확대하고 행사장과 인근 지하철역뿐 아니라 한강 수상까지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불꽃쇼가 끝나는 오후 9시10분 이후 관람객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귀가 동선은 일방통행으로 운영된다. 민 본부장은 "구역별 CCTV로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확인하고 LED 차량과 안내요원을 통해 귀가 동선을 안내할 예정"이라며 "불꽃쇼 직후에는 약 1시간 동안 DJ 공연을 진행해 관람객의 귀가 시간을 분산할 것"이라고 했다.
교통대책도 강화한다. 오는 5일 5호선은 18회, 9호선은 65회 증회해 총 83회 추가 운행한다. 여의나루역은 불꽃쇼 전후 역사 내 인파가 과도하게 밀집할 경우 열차 무정차 통과나 출입구 폐쇄가 가능하다. 시는 여의도역·마포역·샛강역 등 인근 역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원효대교는 5일 오전 9시부터 6일 오전 3시까지 차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되며 여의동로도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통제된다.

올해 축제는 9월 4일 전야제와 5일 본행사로 이틀간 열린다. 본행사에는 한국·미국·영국 3개국이 참여하며 불꽃쇼는 오후 8시부터 9시10분까지 진행된다. 다만 메인 불꽃쇼는 5일에만 진행된다. 전체 관람객은 약 100만명, 이 중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만 40만~50만명이 몰릴 것으로 추산된다.
축제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관람객을 겨냥한 각종 상행위와 해프닝도 잇따르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 운영업체가 수영장 운영기간이 끝난 뒤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했다가 서울시로부터 미허가 사항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서울시는 수영장 연장 운영과 축제 관람 모두 허가하지 않았으며 업체가 무단으로 예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식 유료 관람권을 웃돈을 받고 되파는 암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들섬 오렌지플레이존 유료 관람권은 구역별로 11만~22만원에 판매됐는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22만원 관람권 2장을 70만원에 재판매하는 사례 등이 발생했다. 인근 호텔 숙박권·카페 패키지 상품과 무료 한강공원 명당자리까지 웃돈을 붙여 거래되고 있다.
불꽃축제 특수를 노린 각종 웃돈 거래가 잇따르면서 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불공정행위와 바가지요금 차단에도 나섰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일부 업소의 불공정행위로 인해 축제의 의미와 서울의 관광 이미지가 훼손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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