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각)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기공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가지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단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대제철과의 미국 합작 제철소에서 포스코의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4일(현지시각)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기공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기서 짓는 환경 친화적인 저탄소 공법은 아직 자동차에 쓰이는 최고급 강판재의 실력을 갖추지 못한 공법"이라며 "여기서 나오는 DRI 전기로 강재가 자동차용 최고급 강재로 가려면 포스코가 가진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자동차강판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현대와 협력하게 되면 이 회사가 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술 이전 방식이나 적용 시점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내 1·2위 철강사가 손을 잡은 배경에 대해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내에서는 경쟁자의 입장이었지만 글로벌로 보면 둘 다 한국 기업"이라며 "한국 기업이 글로벌로 나가 서로 협력해 전 세계에 우리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완공 이후 북중미 사업 전략을 묻는 말에는 "세계가 점점 분절화되고 있고, 그렇게 되면 미국 시장에서 쓰이는 강재나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이미 미국에 고객사를 많이 갖고 있고, 여기서 나오는 강재를 현대차뿐 아니라 멕시코 공장을 통해 공급할 수 있다"며 미국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거론했다. 다만 사명 일부를 언급하는 도중 말끝을 흐렸고, 이후 자리를 떠 추가 설명은 이어지지 않았다.

HPLS는 총 58억달러(약 8조원)가 투입되는 연산 270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전문 전기로 제철소다. 지분은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 15%, 기아 15%로 구성됐다. 올해 4분기 착공해 2029년 양산 가동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첫 결실이다. 포스코는 원료 조달부터 생산·판매·서비스까지 현지에서 완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인도·인도네시아 등으로 투자를 확대해 2031년까지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1000만톤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