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6월 빽다방 브랜드 정비에 나선 데 이어 일본과 대만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대만에서는 5년 내 150개점을 목표로 먼저 진출한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들과 경쟁한다. /사진=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가 커피 브랜드 빽다방을 앞세워 해외 가맹사업 확대에 나선다. 대만에서 현지 파트너와 10년 단위 계약을 맺고 5년 안에 150개 이상의 매장을 열기로 했다. 국내에서 맞붙어온 저가 커피 브랜드들과 해외에서도 경쟁하게 됐다.

더본코리아는 대만 현지 파트너사와 빽다방의 대만 진출을 위한 10년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현지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빽다방은 내년 상반기 대만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1년 차 10개점을 시작으로 5년 차에는 누적 150개점 이상으로 매장을 늘린다는 목표다. 추가 출점 일정과 규모는 현지 시장 상황과 운영 성과에 따라 조정한다.

MF는 현지 사업자에게 일정 지역의 브랜드 운영과 가맹사업 권한을 주는 구조다. 직접 점포를 운영하는 것보다 빠르게 매장을 늘릴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첫 매장 출점에 앞서 시장 조사를 거쳐 대만 소비 특성에 맞는 운영 전략을 마련한다.

대만에는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가 이미 진출해 있다. 국내에서 경쟁해온 브랜드들이 해외에서도 점포망을 넓히면서 대만이 새 격전지가 됐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일본 도쿄 신바시와 칸다에 빽다방 직영점 2곳을 잇달아 열었다. 두 매장에서는 평일 기준 하루 평균 1000잔 이상의 음료가 판매됐다. 대만에서는 직영이 아닌 MF 방식을 택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글로벌 진출에 맞춰 브랜드를 손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부 컨설팅을 받고 올해 3월부터 전국 점주연수회를 25차례 열어 의견을 모았다. 이어 지난 6월 론칭 20주년을 기해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국내 가맹점은 줄고 있다. 지난해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점은 3057개로 전년 3066개보다 9개 줄었다. 신규 출점 247개에 폐점 256개였다. 올해 1분기에는 신규 37개, 폐점 69개로 전체 가맹점이 3025개까지 내려갔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을 앞세워 해외 진출 지역을 더 넓힌다. 내년 중국과 미국, 인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와 튀르키예로도 확대한다. 백 대표는 캐나다에서 현지 기업과 외식 브랜드 진출 및 TBK 소스 유통 확대를 논의하고 미국에서는 직접 조리를 시연하며 소스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등 해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각 국가의 시장 환경과 소비 특성에 맞는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해외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