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서남권 8개 시·군 시장·군수가 전남 국립의대 후보대학으로 순천대를 추천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결정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위법·불공정한 심사였다"며 전남 국립의대 추천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순천대 추천안을 반려하라고 주장했다.
목포·해남·영암·무안·함평·완도·진도·신안 등 8개 시·군수는 9일 오전 10시30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 브리핑룸에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번 공동행동은 지난달 30일 통합특별시가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를 심사한 뒤 순천대를 전남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추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순천대는 89.15점, 목포대는 87.85점으로 1.30점 차이였다.
서남권 시장·군수들이 가장 먼저 문제 삼은 것은 의대 설립 부지다.
목포대는 의대 설립 부지를 소유하고 있지만 순천대는 심사 당시 국유지나 대학 소유 부지가 아닌 순천시유지 무상임대 협약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대학 설립·운영에 필요한 교지 확보 여부를 평가하면서 실제 부지를 확보한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천대 계획서에 부지를 확보했다고 명시됐더라도 심사 당시 실제 확보가 완료됐는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원 확보 계획도 도마에 올랐다. 목포대는 112명, 순천대는 140명의 의대 교원 확보 계획을 제출했다.

서남권 시장·군수들은 단순한 교원 숫자보다 실제 확보 가능성과 구체적인 채용 계획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지 확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교원 140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만을 평가했다면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충분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의료수요 평가도 문제로 함께 제기했다.
이들은 "전남 서남권에 전국 섬의 41%가 집중돼 있고 3시간 이내 상급 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해 사망하는 비율이 20.7%에 달한다"며 "지역의 의료취약성을 평가에서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남권의 국립의대 설립 요구는 단순한 대학 유치 경쟁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명권과 의료접근성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남권 8개 시·군수는 이날 교육부와 통합특별시에 두 가지를 요구했다.
교육부에는 통합특별시가 제출한 전남 국립의대 추천안의 전면 재검토를, 통합특별시에는 후보대학 선정과 관련한 심사자료 일체 공개와 외부 검증을 요구했다.
이들은 "그것만이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36년 염원을 풀고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공동입장문에는 강성휘 목포시장, 명현관 해남군수, 우승희 영암군수, 김산 무안군수, 이남오 함평군수, 김신 완도군수, 이재각 진도군수, 김태성 신안군수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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