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자신의 수첩 속 '한동훈 OUT'이라는 메모에 대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제명 또는 의원 자격정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한 의원의 폭로전이 오히려 수사자료 불법 유출 의혹이 제기되는 '한동훈 사건'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10일 오전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 "한동훈 의원은 지금 국회에 있어서는 안 될 분인 것 같다"며 "헌법과 법률에 내놓고 반하는 일을 하는 분이 국회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대표의 수첩에 적힌 이진숙·한동훈 OUT이라는 문구와 서울시장 후보군 명단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대표는 평소 떠오르는 생각을 수첩에 곧바로 기록한다며 해당 문구 역시 본회의 도중 작성한 메모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한 의원이 김 후보자의 식약처 신약 승인 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자료의 입수 경로를 문제 삼았다. 그는 "처음에는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의 공격자로 나섰지만 지금은 한동훈 사건이 돼버렸다"며 "한 의원이 들고나온 자료들이 모두 내부 자료이고 유출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점을 (대정부질의에서 법무부) 차관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부에 있는 사람이 유출했거나 한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든 받아냈을 텐데 이를 몰랐을 상황은 아니다"며 "명백한 법 위반이 걸려 있다고 합리적 의심을 넘어 거의 확신한다"고 했다.
OUT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는 말에는 국회의원 제명과 자격정지를 거론했다. 김 대표는 "한동훈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현행 국회법상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제명하게 돼 있지만, 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본회의 과반 의결로 최대 1년간 의원 자격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저희가 발의한 법안을 통과시키면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수첩에 적힌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해 "주변에서 거론한 인사들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적어둔 것"이라며 당사자들과 출마 여부를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전 대표가 "김민석 이름도 넣으라"고 반응한 데 대해서는 "수첩에 적힌 'MS'가 바로 김민석"이라며 "제가 출마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강점을 가진 후보가 서울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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