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금융당국이 내년 착공 또는 준공이 예상되는 수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325곳을 밀착 관리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PF 보증공급을 확대하고 민간 금융권에도 정상 사업장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공급을 주문해 주택공급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PF 자금조달 상황을 점검하고 시행사·시공사, 금융·건설업계 관계자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달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다.



이 위원장이 방문한 풍무역세권 B4·B5·C5 블록은 약 2700세대 규모의 주거 사업장이다. 주금공이 PF 사업자보증을 공급한 곳으로, 공적 보증이 실제 주택공급으로 이어지는 사례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B4 블록은 660세대, B5는 956세대, C5는 951세대 규모다. 해당 사업장은 2022~2023년 부동산 경기 둔화와 분양시장 불확실성으로 사업 일정이 조정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는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행·시공을 맡은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주금공 PF 사업자보증을 통해 약 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 공사비와 금리 상승으로 사업비가 늘어나자 착공 이후에도 추가 보증을 받을 수 있는 '건축공사비 플러스 PF보증'을 활용해 추가 사업비도 확보했다.

금융당국은 주금공의 공적 보증을 확대해 정상 PF 사업장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금공은 지난달 13일 대책 발표 이후 올해 PF 보증공급 목표를 기존 6조원에서 9조원으로 확대했다. 정비사업과 임대사업자 지원을 위한 신규 보증상품도 추진한다.



은행권도 PF 자금공급을 늘린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국민은행은 올해만 약 4조원 규모의 PF대출을 취급하고 있다"며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PF 관련 내부한도를 대폭 확대하는 등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내년 착공이나 준공이 예상되는 수도권 PF 사업장 325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겪는 정상 사업장도 관리 대상에 포함한다.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인 'PF·건설사 금융애로 해소센터'를 통해 개별 사업장의 자금조달 애로와 건의사항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PF 금융지원이 실제 주택공급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공사례"라며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서는 시행사와 시공사의 원활한 사업 추진, 민간 금융권의 자금 공급, 주금공의 PF 공적보증, 정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도개선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