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평규 SNT그룹 회장이 창업 47주년을 맞아 자동차부품과 에너지·발전플랜트, 방위산업 3대 사업군에서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SNT그룹은 11일 사내통신망 등을 통해 최 회장의 'SNT 창업 47주년' 기념사를 공개했다. 그룹 창립기념일은 오는 13일이다.
최 회장은 기념사에서 현재 경영 환경을 우크라이나·중동 전쟁과 AI 대전환(AX),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이상기후가 겹친 '퍼펙트스톰'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전진해 온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다만 위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대변혁' 속에서 혼돈스럽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회는 늘 최악의 위기 속에서 태어났고, 그 열매는 미리 준비된 자만이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퍼펙트스톰이 지나간 뒤 퍼스트 무버로 올라설 "천재일우(千載一遇)의 황금같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회를 잡기 위한 방법론으로는 기술 융합을 꼽았다. 최 회장은 "자동차부품, 에너지/발전플랜트, 방위산업 3대 핵심 사업군에서 우리의 핵심역량인 정밀기계와 정밀전자제어 기술력을 융·복합한 연구개발(R&D)과 기술마케팅을 더욱 고도화해, 장차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사가 짚은 3대 사업군에서는 최근 구체적인 움직임도 이어졌다. SNT에너지는 지난 2일 한국남부발전과 약 1282억원 규모의 하동 LNG복합발전소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약 6060억원)의 21.14%에 해당하는 규모로,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2029년 12월까지 사업을 수행한다.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SNT모티브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SNT로보틱스 흡수합병을 의결하고 로봇 사업을 본체로 끌어들였다.
실행 방식으로는 끈기와 근면을 내세웠다. 최 회장은 "항상 변화와 도전을 생각하고 즉시 행동하며, 늘 겸손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거대한 바위도 뚫어낸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의 끈기와 근면함을 바탕으로, 강건설계된 SNT를 창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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