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청년 AI 예산이 서울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데 대해 "뚜렷하게 중대한 문제점을 밝히지도 못한 정책을 근거도 없이 부실 사업으로 매도하며 모조리 삭감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다수 의회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2026년 제2회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 수정안'이 의결된 뒤 페이스북에 '청년 정책에 여야가 어딨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사다리를 놓기 위해 서울시가 공들여 마련한 예산이 민주당에 의해 무자비하게 전액 삭감되는 것을 보며 큰 허탈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고 올해 2개월 만이라도 시범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서울시의 간곡한 호소도 통하지 않았다"며 "청년 AI 사다리는 AI 활용 능력의 차이가 새로운 기회의 격차, 계층의 격차로 굳어지지 않도록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할 사업"이라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청년 대상 AI 지원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기에 지난 선거에서 이와 비슷한 공약들을 앞다퉈 내놓지 않았느냐"며 "선거 때는 청년의 AI 기회를 약속하고 정작 그 기회를 위한 예산은 전액 삭감한다면 시민들은 어느 쪽을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중증장애인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지원 조례가 통과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오 시장은 "청년의 미래에 투자하는 예산은 전액 삭감하면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요구사항이 담긴 조례는 일사천리로 처리하는 민주당 다수 시의회의 선택을 보며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추경을 재석 100명에 찬성 63명, 반대 37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추경안에는 청년 AI 성장권 지원 사업 약 56억원이 반영돼 있었지만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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