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6만CBM급 초대형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선박 6척을 한꺼번에 확보하며 올해 상선 수주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앞질렀다. 총 계약 규모는 1조6476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대형 LNG운반선 4척을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에, 원유운반선 2척을 2억달러(약 2700억원)에 따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LNG운반선은 화물창 용적이 20만㎥급으로 표준형인 17만 4,000㎥급보다 크다. 같은 물량을 옮길 때 항차 수를 줄여 단위 수송량당 운항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 들어 수주한 LNG운반선은 18척으로 늘었다.

시장 여건도 우호적이다. 클락슨리서치 집계를 보면 올 상반기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표준선 환산톤수(CGT) 기준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다.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배경으로 꼽힌다. LNG운반선은 상반기에만 59척, 970만㎥ 규모가 발주돼 지난해 연간 물량에 육박했다.

선가도 높은 수준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신조선가지수는 186.34로 전월보다 0.85포인트 올랐고, 17만 4,000㎥급 LNG운반선 표준 선가는 2억4850만달러(약 3400억원)로 집계됐다. 이번 계약은 4척에 10억달러로 척당 2억5000만달러 수준이지만, 사양과 인도 시기가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올해 상선 부문 수주액은 73억달러(약 10조원)로 지난해 71억달러(약 9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연간 목표 57억달러(약 7조8000억원) 대비 28% 초과 달성이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8척(LNG-FSRU 1척 포함)과 원유운반선 14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4척, 에탄운반선 2척 등 42척이다.

해양 부문은 FLNG 2기를 44억달러(약 6조원)에 수주해 목표의 54%를 채웠다. 조선·해양 합산 실적은 44척 117억달러(약 16조원)로 연간 목표 139억달러(약 19조원)의 84%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대형 LNG운반선 수주는 선주의 장거리 수송 목적에 적극적으로 부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와 편의성에 부합하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