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산용 적외선 영상센서 업체 아이쓰리시스템이 제품 다양화를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선다. 적외선 센서라는 강점은 유지하면서 연관 산업으로 확산하기 쉬운 제품군을 갖춤으로써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쓰리시스템은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718.5억원, 영업이익 9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매출(1242.8억원)의 57.8% 수준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2.7%로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이 늘어나기 전인 2021년 1.8%보다 7배 이상 뛰었다.
상반기 실적 개선은 '현궁·신궁·천검' 등 기존 수주 물량의 양산과 납품이 본격화된 덕분이다. 약 180억원을 투입해 2025년 11월 준공한 대전 둔곡 신공장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하며 생산 여력을 뒷받침했다.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963.6억원(현궁 3차 185억, K1E1 포수조준경 171억, 천검 151억, 신궁 107억 등)이다. 부채총계는 576억원으로 이 중 277억원은 계약부채로 차입금과 달리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아이쓰리시스템 관계자는 "상반기엔 생산설비 반입 및 공정 셋업을 진행했고 전체적으로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기존 문지동 공장에서 양산하던 고성능 비냉각 센서의 생산 프로세스를 서로 연계하면서 생산 안정화와 함께 가동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둔곡 신공장 구축 목표가 달성되면 생산가능 능력은 금액기준 연간 300억~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공장은 주력 생산품인 비냉각 센서의 수율 개선과 손익분기점 도달 시점이 향후 실적의 변수다. 회사 측은 반도체 제품의 경우 생산된 제품을 고객이 일정 기간 사용한 뒤에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아이쓰리시스템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광선(적외선 및 엑스레이) 에너지를 가시영상으로 전환하는 영상센서 전문 기업이다. 적외선 센서 매출이 전체의 95% 이상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냉각형의 경우 센서를 영하 200도에 가까운 극저온으로 냉각해 열적 노이즈를 낮추고 감도를 높인다. 주로 미사일 탐색기나 전차 조준경 등 초정밀 군수 핵심 장비(무기)에 쓰인다. 둔곡 신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대폭 확장한 비냉각형 센서는 별도 냉각기가 필요 없어 소형화·경량화가 가능하다.
아이쓰리시스템의 냉각형 대표 제품(Markos) 무게는 213.6g이지만 비냉각형 제품(TE-Q2)은 25.5g에 불과하다. 이런 특성 덕분에 보병의 개인화기는 물론 정찰·자폭 드론, 로봇, GOP 경계체계 센서로 적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라이다(LiDAR)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방산은 원가 산정과 이윤율을 관리하는 제도적 특성상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는 반면 아이쓰리시스템은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2015년 12.3%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2025년 47.0%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40.1%(288.3억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 체계업체를 통한 간접수출보다 해외 업체와의 직접수출 비중이 더 크다"며 "완제품을 직수출하는 주요 지역이 유럽 국가들이라 결제통화는 주로 유로화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환율 및 계약 위험 회피를 위해 수주 계약 체결 시 20~30% 수준의 선수금을 사전에 먼저 수령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전환사채(CB) 잔액도 줄었다. 2024년 발행한 110억원 CB 중 주식 전환을 마친 88억원 외 잔액 22억원(발행주식의 0.7% 수준)은 발행 당시 계약에 따라 회사가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행사 여부는 미정이다.
주요 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큰 점, 주주환원정책 등은 해결과제다.
회사 관계자는 "냉각기의 경우 제품별 성능 검증이 매우 중요한 만큼 단순히 가격이나 의존도만을 기준으로 공급처를 전환하기 어렵다"며 "품질 신뢰성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국내 공급망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며 안정적 재고관리와 조달체계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균형 있게 고려해 지속적인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나 신규사업 추진 등 성장단계에 있는 경우에는 재무 건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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