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용산공원 일부 부지를 이용해 주택공급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가 지속해서 요청해온 민간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 규제 완화도 함께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홍 후보자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국토부는 향후 용산공원 주택공급에 대해 "부지 핵심 공간을 지키면서 주택공급 가능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용산공원 전체 개발이 아니라 어느 곳이 주택 건설에 적합한지 검토해보고 있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 부지는 청년 등 미래세대에 상당한 규모의 주거 공간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부지"라며 "녹지 확보라는 공원의 핵심 기능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주거 공간이 공존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현재 국회에선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캠프킴 등 미군 용산기지 주변 부지의 복합시설조성지구에 공원·녹지 기준 대신 유연한 설계 기준을 적용해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본회의 상정이 검토됐지만, 여야가 국토부와 서울시의 협의 상황을 더 지켜본 뒤 처리하기로 하면서 보류됐다.
국토부는 일부 훼손 부지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에 주택공급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련해서 두 차례 만나 논의한 끝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의 대안으로 강남구에 위치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약 39만3000㎡ 부지를 활용하면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국토부는 공급 물량과 가능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홍 후보자는 서울 등 수도권 주택공급을 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추가 해제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개발제한구역 중 이미 훼손돼 보전 가치가 낮은 곳을 해제하고 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해 정비사업 규제 완화의 필요성도 인정했다. 홍 후보자는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려면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규제 완화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함께 살펴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오는 16일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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