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자 범여권이 극한 내홍에 휩싸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 강경파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김민석 지도부에 각각 날을 세우는 등 '네 탓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14일 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 출연해 이 대통령을 향한 당내 일각의 비판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첫 1년 안착(시점)에 안팎의 세력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추 지사가 지난 12일 '대통령은 이들(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일반적으로 민주당 중진 발언이라곤 사람들이 생각 안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는 본인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황명선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 지사는) 윤석열에게나 퍼부었을 법한 극언을 우리 대통령을 향해 쏟아냈다"며 "발언의 수위와 시점, 방식을 보면 대통령을 흔들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범여권 강경파는 김 대표 지도부를 향해 대립각을 세웠다. 조 원장은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3.6%포인트(P) 하락한 33.8%로 집계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를 적으로 쳐내고 뉴이재명(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새로운 세력) 중심으로 하는 구조적 다수 구성 전략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이재명만으로 국정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이 된다고 말하는 자가 바로 간신"이라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별도 게시물에서 김 대표의 '노무현 탄핵 전조'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에게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 탄핵? 어림없는 일"이라며 "위헌, 위법이 전혀 없다"고도 적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개혁 정당의 길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돌아온 답은 모욕과 갈라치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지난 12일 김용남 민주당 경기 평택을 지역위원장이 연 지역위원회 행사에서 조국혁신당과의 연대·합당을 두고 '대원칙은 경쟁력'이라며 지분 나누기는 구정치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도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정부의 '공소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 등을 두고 "지금 직제안이 대통령의 뜻은 아니다. 오히려 호시탐탐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검찰에 의해 뒤통수를 맞은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검찰개혁 문제에서 추 지사와 같은 강경론에 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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