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S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주장한 한 남성이 서울 홍대 인근 주점에서 폭언과 함께 기물을 파손하고 술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한 위스키 바를 찾은 손님들 모습. /사진=JTBC '사건 반장'


자신을 지상파 방송사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주장한 한 남성이 유흥가 주점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소란을 피운 데 이어 술값조차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한 위스키 바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영업방해·재물손괴·무전취식 등)로 남성 손님 A씨와 일행 B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일 밤 11시쯤 발생했다. A씨 일행은 술을 마시던 중 외국인 손님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후 외국인 손님이 자리를 떠나며 악수를 청하자 갑자기 B씨가 "왜 만지냐"고 불만을 표하면서 소란이 시작됐다.

가게 측의 중재로 외국인 손님이 자리를 떠나자 화풀이는 매장 업주를 향했다. A씨는 "한국인 편을 들지 않는다"며 업주에게 불쾌감을 표출했고 이 과정에서 "넌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냐", "너희 망하게 하겠다" 등의 위협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A씨는 본인의 실명과 함께 "나 SBS 공채 개그맨이야"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행태는 언어폭력에 그치지 않았다. 손에 쥐고 있던 맥주잔을 바닥에 던졌으며 진열된 위스키병까지 깨뜨리려다 동행인의 제지로 멈춰 섰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향해서는 "여직원에게 폭행당해 어깨가 탈골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직원이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팔 부위를 접촉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직원은 몸무게 40㎏대의 마른 체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사람이 소비한 음료 및 주류 대금도 정산되지 않았다. A씨 측은 매장 측이 마시던 술잔을 미리 수거해 가버려 결제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맞서고 있으며 상대 손님의 태도와 업주의 무례함에 분노해 일어난 문제라고 해명했다.

피해를 본 업주는 A씨를 재물손괴·영업방해·무전취식 혐의로, B씨를 무전취식 혐의로 각각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