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랩이 'AI 네이티브 보안' 체계 구축에 나선다. 안랩은 1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제품·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김창희 안랩 제품기획본부장은 "속도도 빠르고 규모도 큰 AI 공격에는 AI로 대응해야 한다"며 "안랩은 30여종의 제품군과 180여개 라인업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AI 공격의 맥락과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승경 인공지능개발실장도 "AI가 스스로 판단해 공격 경로를 찾아가는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안랩의 AI 네이티브 보안은 이미 실제 업무에서 작동 중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안랩은 연결된 데이터와 제품 기능을 바탕으로 AI가 보안 상황을 인지·추론하고 필요한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보안'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업무별로 역할을 나눠 사전 예방부터 탐지·분석·조사·대응까지를 하나의 'AI 네이티브 보안 라이프사이클'로 연결한다.
안랩에 따르면 현재 2.5페타바이트(PB) 수준의 보안 데이터와 13종의 보안 특화 AI 모델, 60개의 보안 업무용 AI 툴을 운용하고 있다. 매월 1억9000만건 이상의 보안 객체와 500억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하고 있으며, 보안관제센터(AI SOC)의 업무 처리 시간을 기존 5분에서 2분으로 약 60%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랩은 기존 제품·서비스와 보안 역량을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와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 두 개 성장 플랫폼으로 재편한다.
엔드포인트는 EPP와 EDR을 SaaS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며 보호 대상을 PC에서 서버·가상환경·컨테이너·모바일까지 넓힌다. 섹옵스는 XDR·MDR·AI SOC를 중심으로 안랩과 타사 솔루션의 보안 신호를 연계해 공격 맥락과 우선순위를 분석하고 예방·탐지·조사·대응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강석균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국내 EDR 관련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향후 EDR 부문 성장률이 사업 영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랩은 AI 판단·행동·데이터 접근 과정은 기록·점검하며 주요 조치는 사용자 승인을 거쳐 실행하는 '통제된 자율성' 원칙을 적용한다. 사업 구조도 SaaS 및 구독형 모델로 전환해, 고객이 필요한 제품과 기능부터 적용하고 운영 요구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안랩은 향후 위협 노출 관리와 공격표면 관리까지 범위를 넓히고 AI가 대규모 보안 이벤트를 분류·조사해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기능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보안 인력이 부족한 조직은 검증된 분석 기능을 활용하고, 전문 보안관제센터를 운영하는 조직은 반복 업무를 줄여 중요한 위험 판단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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