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민간기업 출신 경영인을 새 수장으로 임명했다. 제주삼다수의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유통망 재편이 당면 과제로 거론된다. 업계는 27년간 영업·유통 현장을 누빈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도영(56) 전 GS건설 상무는 16일 제주개발공사 제13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이날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제주시 구좌읍 출신으로 오현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LG그룹 통신 계열사에 입사해 2024년 GS건설 상무로 물러나기까지 27년간 영업과 유통, 수출, 신사업 발굴 등을 맡았다. GS건설에서는 해외 프리패브 사업을 담당하며 폴란드와 영국 등 유럽 현지 법인 경영에도 참여해 글로벌 사업 경험을 쌓았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전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며 김 사장이 민간기업에서 쌓은 조직관리와 유통, 건설 분야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물류·유통 분야의 전문성을 삼다수와 감귤가공 사업에 활용하고 건설 경험은 공사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대기업에서 쌓은 경영 경험을 공공성이 우선인 공기업에 어떻게 조화롭게 녹일지는 과제로 꼽았다.
제주개발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3168억원으로 전년보다 9.5%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35억원에서 319억원으로 49.8% 감소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3502억원, 순이익 502억원이다.
김 사장은 제주삼다수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먹는샘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유통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물류·유통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시장에 맞춘 영업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스마트 생산체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도 확대한다.
경영 방향으로는 수익성과 공공성의 균형, 현장 중심 경영, 열린 소통과 투명한 조직문화를 제시했다. 민간기업의 속도와 혁신을 공기업의 책임과 공공성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민간의 속도와 혁신, 공기업의 책임과 공공성을 결합하고 제주삼다수의 경쟁력을 높여 창출한 성과가 제주와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취임 첫날 제주항일기념관 창열사와 국립제주호국원,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삼다수사업장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어 노동조합 사무실과 연구동, 삼다수공장, 감귤1공장을 둘러봤다.
▶김도영 제13대 제주개발공사 사장
제주 출신
2026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2024 GS건설 상무
1997 LG그룹 통신 계열사 입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오현고등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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