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장기 근속자 대상 희망퇴직과 신입 채용을 동시에 진행해 인력 효율화와 세대교체에 나선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5년 만에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백화점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꺼낸 인력 효율화 카드다.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최대 40개월치 임금을 지급해 희망퇴직을 받는다. 동시에 신입사원 채용은 이어가는 만큼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인력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롯데백화점은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리급(GL2) 이하는 근속 15년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희망퇴직은 2021년 창사 이래 처음 실시한 이후 두 번째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기준임금 40개월분과 재취업 지원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GL2 이하 직원의 재취업 지원금은 2500만원이다. 자녀 1명당 최대 1000만원의 학자금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3개월간 유급 'Re-Start 휴가'와 재취업 교육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사내에 희망퇴직 시행 계획을 공지하고 다음달 5일까지 약 2주간 신청을 받는다.

롯데백화점 직원 수는 첫 희망퇴직이 있었던 2021년 말 4339명에서 지난해 말 4170명, 올해 6월 말 4046명으로 감소했다. 5년 사이 6.8% 줄었다. 반면 평균 근속연수는 길어졌다. 남성 직원은 2021년 15.6년에서 올해 상반기 17.2년으로, 여성 직원은 13.5년에서 15.4년으로 늘었다. 인력 규모가 줄어드는 동안 조직 내 장기근속 비중은 높아졌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매출은 2021년 2조8881억원에서 지난해 3조3394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88억원에서 5041억원으로 44.5%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커졌다.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1조7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09억원으로 59.4% 늘었다. 롯데쇼핑 전체 매출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5.0%다.

백화점 실적 개선 국면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고연차 중심의 인력 구조를 손질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희망퇴직과 신규 채용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인력 감축보다 세대교체 성격이 짙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영업·MD 및 마케팅 직무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도 영업 직무 신입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