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하루 994명꼴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5명 늘었다. 10대 자살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우려를 낳는다.
22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6만296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정점이었던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조사망률)은 712.6명으로 10명 늘었다.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9만203명이 암으로 숨졌다.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 꼴(24.9%)이다. 이 수치가 9만명을 넘어선 것은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폐암(1만9805명), 간암(1만383명), 대장암(9752명), 췌장암(8677명), 위암(6995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암 외에는 심장질환(3만3784명, 9.3%)과 폐렴(3만965명, 8.5%)이 2위, 3위였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가 사망자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전체 사망자 중 절반이 넘는 54.7%가 80세 이상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3.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다만 나이를 보정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지난해 285.3명으로 전년 대비 9.3명 줄었다. 사망자 수 자체는 늘었지만 같은 나이대를 놓고 비교하면 낮아졌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경북(320.8명)이 가장 높고 서울(242.7명)이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해 자살은 1만4144명으로 전년보다 728명(4.9%)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도 27.8명으로 1.4명(4.7%)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비교 기준을 적용한 한국의 자살률(24.9명)은 OECD 평균(10.9명)의 2.3배, 2위인 리투아니아(18.1명)의 1.4배였다. 10대부터 40대 연령대에서 사망원인 1위였다.
10대의 자살률이 높아진 부분이 우려된다. 20대(-7.6%)·60대(-8.9%)·70대(-7.6%) 등 대부분 줄었지만 10대만 8.6명으로 7.5% 늘었다. 2015년 4.2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두 배로 뛰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10대가 많아진 이유는 아직 정부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박 과장은 "통계연보를 보면 정신과적 문제나 가정 문제 등이 있었지만 지난해 상황은 더 심층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행미디어 시대] 신문 발행 설명회](https://i.ytimg.com/vi/S-B3teLPv_A/maxresdefault.jpg?width=1920&quality=75)
